이명박 전 대통령 "내일 선고공판 불출석"..생중계 결정에 '반발'
2018. 10. 4. 19:20
[앵커]
내일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이 생중계될 예정인 가운데, 이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
재판부가 생중계를 허용한데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.
김민정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일 오후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
이 전 대통령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해 의논한 뒤 변호인들 사이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.
불출석 이유로는 크게 세가지를 들었습니다.
먼저 2시간 이상 선고 공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,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고려하면 선고 시간동안 내내 법정에 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.
선고 결과에 따라 일부 방청객들이 과격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의 경호 문제 등이 염려된다고도 밝혔습니다.
또, 이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까지 생중계 되는데, 이 역시 국민들간의 단합을 해치는일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.
국격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.
이 같은 이 전 대통령 측의 결정은 재판부의 생중계 허용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.
앞서 이 전 대통령의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했다며 선고 공판의 생중계를 허용했습니다.
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등 약 350억 원을 횡령하고 111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
KBS 뉴스 김민정입니다.
김민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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